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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송 전설 '래리 킹', 코로나-19로 사망

wolfkkang 2021. 1. 25. 09:41

왼쪽 래리 킹과 오른쪽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미국 토크 쇼의 황제 래리 킹이 23일(한국시간)에 사망했다고CNN방송이 보도했다. 래리 킹은 향년 87세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3일 래리 킹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LA 세다르 시나이 메디컬 센터에서 일주일 넘게 입원 치료 중인 사실이 알려진 뒤 20일 만에 사망했다.

래리 킹은 1933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유대계 부모에게서 태어난 래리 킹은 1950~60년대 플로리다주에서 지역 라디오 기자와 인터뷰 진행자로 방송계에 입문했습니다.

래리 킹은 1985년부터 2010년까지 CNN의 간판 토크쇼인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했다.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바디상’을 두 차례 수상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25년간 6000회가 넘는 래리킹 라이브를 진행하며 5만여 명을 인터뷰했다.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미하일 고르바초프, 블라디미르 푸틴, 달라이 라마, 빌 게이츠, 엘리자베스 테일러, 레이디 가가 등 세계의 유명 정치인, 연예인, 운동선수들이 그의 토크쇼를 거쳐갔다.

래리 킹은 최근 몇 년간 폐암과 협심증 등으로 수차례 수술을 받았다. 1987년 심장 수술을 받았고 2017년에는 폐암에 걸려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협심증 수술을 받았고, 최근에는 당뇨병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킹은 7명의 아내와 8번 결혼해 다섯 명의 자녀를 뒀었으나, 지난해 아들 앤디 킹(65)과 딸 차이아 킹(52)을 각각 심장 마비와 폐암으로 먼저 잃었다.

AP통신은 ‘래리 킹 라이브’는 단순한 방송 이상의 의미였으며, 킹은 ‘거물’들이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근한 가교가 됐다고 설명했다.

마르가리타 시모니얀 RT 보도본부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킹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엄청난 손실이다. 킹은 세계 TV 방송의 전설이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그는 직접적이면서도 공정한 질문으로 미국 국민들에게 직접 소통했고, 진실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추모글을 올렸습니다. 

러시아 대통령궁도 이날 “래리 킹은 푸틴 대통령을 여러 차례 인터뷰했으며, 대통령은 그의 언론인으로서 그의 전문성과 권위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